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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의 또 다른 관문, KPGA 투어”...미국인 브랜든 케왈라마니
  • 이정우 기자
  • 등록 2026-01-11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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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골퍼들의 도전 이어지는 가운데…2026 시즌 KPGA 새 얼굴로 등장

KPGA 투어는 더 이상 국내 선수들만의 무대가 아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로 향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며, 미국 국적 선수들의 도전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과거 케빈 나(Kevin Na)가 K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을 다졌고, 최근에도 여러 미국 출신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2026 시즌 KPGA 투어에 또 하나의 낯선 이름이 합류한다. 바로 브랜든 케왈라마니(Brandon Kewalramani, 27)다.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군산CC에서 열린 ‘KPGA 투어 QT Final Stage’ 최종 라운드가 끝난 뒤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린 그는 공동 12위에 오르며 2026 시즌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국적은 미국. KPGA 투어 무대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 투어 시스템을 거쳐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


브랜든 케왈라마니의 플레이 모습


브랜든 케왈라마니는 지난해 큐스쿨을 통해 DP월드투어 3부투어인 알프스 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2025 시즌에는 2부투어인 호텔플래너 투어(HotelPlanner Tour)에서 활동했다.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은 그를 한 단계 성장시켰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시야를 넓혔다.


그가 KPGA 투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동료 선수들의 추천이었다. 케왈라마니는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이 KPGA 투어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KPGA 투어를 거쳐 PGA 투어, DP월드투어, 리브 골프까지 진출한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내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KPGA 투어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QT는 그에게 한국 코스 첫 경험이었다. 유럽 잔디와는 전혀 다른 환경, 그리고 처음 접하는 아시아 무대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잔디, 날씨, 코스 세팅 모두 유럽과 확실히 다르다”며 “10월에 한국에 처음 왔는데, 코스 적응을 위해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2026 시즌에는 적응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 시즌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브랜든 케왈라마니


케왈라마니의 골프 인생은 비교적 전형적인 미국식 성장 과정을 밟았다.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 골프장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고, 고등학교와 대학 골프팀을 거쳐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유럽 투어 시스템을 통해 투어 생활의 기반을 다졌고, 이제는 KPGA 투어라는 새로운 무대를 앞두고 있다.


2026 시즌 그는 KPGA 투어와 호텔플래너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목표 역시 분명하다. “매 대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0위에게 주어지는 ‘KPGA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1차 목표”라며 “연속된 대회 일정과 투어 병행에 대비해 체력 관리에 특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그는 한국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떡볶이”라고 웃으며 말한 그는, 골프뿐 아니라 문화와 일상까지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 시즌 KPGA 투어 QT에는 총 33명의 해외 국적 선수가 참가했다. 미국 국적 선수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6명), 일본(5명), 캐나다·뉴질랜드(각 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12명이 Final Stage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8명이 2026 시즌 KPGA 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선택한 KPGA 투어. 그리고 그 중심에 새롭게 합류한 미국인 골퍼 브랜든 케왈라마니. 그의 도전은 KPGA 투어가 지닌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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