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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PGA 투어가 치열한 경쟁과 감동적인 명장면들로 막을 내렸다. 각 대회마다 극적인 승부와 역대급 기록이 이어지며 골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번 시즌의 주요 순간들을 돌아본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2차전 끝에 박상현(41.동아제약)을 꺾고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54세로 경신했다.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가 KPGA 투어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그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2차전 끝에 박상현(41.동아제약)을 꺾고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54세로 경신했다.
최경주는 연장 1차전에서 워터 해저드 내 섬 위 러프에 공이 멈추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 3번째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 2차전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 1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한 그는 “섬 샷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 우승은 최경주의 54번째 생일에 이루어져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2005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 25일)의 기록을 넘어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로 등극했다.
‘이슈메이커’ 허인회(37.금강주택)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에서 5타 차를 극복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연장전에 돌입, 연장 2차전에서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을 꺾고 우승했다.
‘이슈메이커’ 허인회(37.금강주택)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에서 5타 차를 극복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연장전에 돌입, 연장 2차전에서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을 꺾고 우승했다.
특히 연장 1차전에서 허인회가 과감히 드라이버를 꺼내들어 공을 그린 주변까지 보낸 뒤 버디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그는 경기 후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한 공격적인 선택이 우승의 열쇠였다”고 말했다.
강경남(41.대선주조)은 연달아 열린 2개 대회에서 각각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며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데 이어, ‘KPGA 군산CC 오픈’ 3라운드에서 574야드 거리의 파5 홀에서 2번째 샷만에 앨버트로스를 성공시켰다.
강경남의 연속된 진기록은 투어 21년차의 노련함과 실력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한 조의 두 선수가 같은 홀에서 연이어 샷 이글을 성공시키는 KPGA 투어 사상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과 임예택(26)은 6번홀(파4)에서 각각 백스핀을 이용한 정교한 샷으로 샷 이글을 기록했다.
또한, ‘KPGA 클래식’에서는 유송규(28.우리집보험주치의)가 한 라운드에서 3개의 이글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8번, 15번, 16번홀에서 연달아 이글을 잡아내며 대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옥태훈(26.금강주택)은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9홀 동안 버디 5개와 이글 2개를 성공시키며 27타를 기록, KPGA 투어 9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4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존 기록(28타)을 1타 차로 경신했다. 또한 이번 시즌에만 2개의 홀인원을 추가, 총 5개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KPGA 투어 최다 홀인원 보유자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KPGA 투어는 최경주의 최고령 우승부터 허인회의 역전극, 그리고 강경남과 옥태훈의 진기록까지 다양한 명장면으로 채워졌다.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으며, 2024 시즌은 한국 골프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사진:kpga